가려움증,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몸속 질환 5가지로 살펴보는 가려움증의 내과적 원인
피부가 계속 가렵고, 연고나 로션을 아무리 발라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이는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니라, 몸속 장기의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단순히 피부를 치료하기보다는, 내과적인 원인을 먼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몸속 질환 5가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당뇨병
당뇨병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내과 질환 중 하나입니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혈액과 땀 속의 당 성분이 많아져 피부 표면에 세균이 쉽게 증식하게 되고, 그로 인해 피부에 염증 반응이 생기면서 가려움증이 유발됩니다.
특히 땀이 많고 습한 부위인 목, 팔꿈치, 사타구니, 항문 주위, 음부 등에 자주 나타나며, 당뇨병 환자라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또한 당뇨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성 신경병증 역시 가려움증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이 병은 신경이 손상되어 감각 이상을 일으키며,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느낌, 찌릿한 통증과 함께 가려움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당뇨병 환자의 발은 땀이 거의 나지 않아 피부가 매우 건조해지기 쉬운데, 이로 인해 발바닥의 극심한 건조함과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2. 간 질환
간은 우리 몸의 ‘해독 기관’으로 알려져 있지만, 피부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간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담즙 분비가 원활하지 않게 되고, 이로 인해 피부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지면서 가려움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알코올성 간질환,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등이 있으며, 이러한 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전신이 당기는 듯한 건조함과 함께 "하루 종일 가려워서 긁고 있다"라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간 질환으로 인해 혈중 빌리루빈 수치가 올라가면 황달이 생기며, 이와 함께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고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됩니다.
이는 간세포가 손상되었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조속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3. 담석증
담석증 역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는 흔한 질환입니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담도를 통해 쓸개로 이동하는데, 담도에 담석이 생겨 막히면 담즙이 정체되어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역류하게 되고, 이때 담즙 색소가 피부를 자극하면서 가려움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러한 가려움증은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명치 통증, 우측 상복부 불쾌감이 함께 나타난다면 담석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통증이 갑자기 왔다가 사라지는 간헐적인 통증도 특징입니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간 기능 저하는 물론,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4. 신장(콩팥) 질환
콩팥은 체내 노폐물을 걸러주는 중요한 장기이지만, 70% 이상 기능이 떨어질 때까지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장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면 노폐물, 즉 요독이 체내에 쌓이게 되고, 이 요독이 피부를 자극하고 땀샘과 피지샘을 손상시키면서 심한 건조함과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만성 신부전증 환자들에게 자주 나타나며, 엉덩이, 팔, 다리, 가슴, 얼굴 등 전신적으로 참기 힘든 가려움증이 발생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말기 신부전 환자의 50~90%가 요독성 가려움증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가려움증과 함께 만성 피로, 야뇨, 호흡곤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꼭 신장 건강을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5.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은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기관으로, 기능이 과도하게 활성화될 경우 몸의 열이 많아지고 피부 온도가 올라가며, 그에 따라 히스타민 분비가 증가해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가진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지속적인 피부 가려움증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동시에 체중이 급격히 줄거나, 이유 없는 피로감, 불면, 초조함 등을 함께 겪는다면 꼭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피부가 가려워서 연고만 덕지덕지 바르고 참는다면, 정작 근본 원인을 놓치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이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닌 몸속 질환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아래 5가지 질환, 꼭 의심해보세요:
✅ 당뇨병
✅ 간 질환
✅ 담석증
✅ 신장 질환
✅ 갑상선 기능 항진증
또한, 가려움증이 심하신 분들은 히스타민이 풍부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소시지, 녹차, 커피, 포도주
❌ 참치, 고등어, 꽁치, 막걸리
지속적인 가려움증이 있다면 피부만 보지 마시고, 몸속 건강 상태부터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빠른 진단과 치료가 건강한 삶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